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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지난 26일 철원의 군부대 사격장 주변에서 총탄을 맞고 숨진 병사의 부검 결과 무언가에 맞고 튕겨 나온 총알 즉 '도비탄'에 맞은 것이 아니라는 소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사고 원인은 계속 조사가 이뤄져야겠지만, 군 당국의 미숙한 현장 통제가 빚어낸 참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. 강정규 기자!
당초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이 사격장에서 무언가에 맞고 튕겨 나온 총탄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했는데, 부검 결과는 다르게 나온 모양이군요?
[기자]
아직 부검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아닌데요.
법의학 군의관이 유가족들에게 설명한 부검 소견 일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.
숨진 A 일병의 두개골에서 총탄 조각 3개가 나왔는데, 파편의 형태를 보면 외부에서 쪼개진 것이라기 보단 머리에 맞으면서 깨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겁니다.
즉, A 일병이 무언가와 부딪친 뒤 튕겨 나온 이른바 '도비탄'에 맞은 게 아니라,
표적지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발사된 '유탄'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.
사망 원인이 도비탄일 경우,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고, 어쩔 수 없는 사고 정도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
그러나 유탄에 의한 사고일 경우 책임 소재도 가려야 하고, 재발 대책 등도 마련해야 하는 등 조사 과정과 결과도 상당히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.
해당 사격장과 군사 분계선까지의 거리는 12km에 달하기 때문에 북한 군에 의한 조준 사격일 가능성은 낮습니다.
[앵커]
사고 현장을 보면 이해가 더 빠를 것 같은데, 유탄이나 직접 사격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건가요?
[기자]
현장 지도를 바탕으로 그래픽을 만들어 봤는데요.
산비탈을 따라 직사격형으로 다져진 곳이 사격장입니다.
당시 A 일병이 속한 부대는 진지 공사를 마치고 복귀 경로는 따라 내려오고 있었습니다.
바로 총구가 향하는 산자락 위 난 길인데요.
K-2 소총의 유효 사거리가 460m인데, 사고가 난 장소는 사격 지점으로부터 4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.
사격장 외곽에 펜스와 14m 높이의 방호벽을 세워놓긴 했지만, 총구의 각도를 1.5도만 높여도 방호벽을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합니다.
사고 지점이 방벽 보다 더 높은 지대에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유탄에 의한 사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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